“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1997년 한일전에서 터진 극적인 역전골 순간,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그 목소리.
한국 스포츠 중계의 한 시대를 이끌어 온 송재익 캐스터가 8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한국 축구 중계의 전설로 불린 송재익 캐스터가 2025년 3월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70년 MBC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6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6회 연속 월드컵 중계를 맡으며 한국 스포츠 중계의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특히 신문선 해설위원과의 찰떡 호흡으로 유명했으며, 그의 감성적이고도 박진감 넘치는 중계 스타일은 수많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의 생애와 업적을 돌아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 캐스터를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목차
송재익 캐스터의 생애와 경력
송재익(1942~2025)은 서울에서 태어나 우석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하며 방송인으로서의 길을 걸었습니다.
초기에는 복싱 중계를 담당했으며, 1982년 고 김득구 선수의 마지막 경기 중계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후 축구 중계로 전향하며 그의 전설적인 커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무려 6회 연속 월드컵 중계를 맡으며 한국 스포츠 중계의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는 1999년 MBC에서 은퇴한 후, SBS로 이적하며 2002 한일 월드컵 중계를 맡아 다시 한 번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축구 중계의 전설이 되다
그는 단순한 경기 해설을 넘어 감성과 열정을 담은 중계를 선보이며 많은 축구 팬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특히 신문선 해설위원과의 명콤비로 흥미진진한 중계를 만들어냈으며, 다양한 비유와 문학적 표현을 사용해 그의 중계는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한 편의 드라마처럼 들리곤 했습니다.
연도 | 주요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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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 멕시코 월드컵 중계 |
1998년 | 프랑스 월드컵 ‘도쿄대첩’ 중계 (이민성 역전골) |
2002년 | 한일 월드컵 중계 (한국 4강 신화) |
2020년 | 78세 나이로 K리그2 중계 후 은퇴 |
그가 남긴 잊지 못할 명언들
송재익 캐스터는 축구 중계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어록을 남긴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의 해설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감정을 담은 명대사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1997년 ‘도쿄대첩’ 이민성 골 당시)
- 🛎 "보신각 종치듯 한 헤딩골!" (2004년 조재진의 아테네 올림픽 골 당시)
- 💦 "깨진 쪽박입니다.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1997년 한일전 패배 후)
- 🙏 "두 손을 치켜들고 맞잡으십시오! 종교가 있으신 분은 신에게 빕시다!" (2002년 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 직전)
마지막 중계, 그리고 은퇴
송재익 캐스터는 2019년 K리그2 중계를 맡으며 마지막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2020년 11월 21일, 서울 이랜드 FC와 전남 드래곤즈 경기를 끝으로 78세 나이에 중계를 마무리하며 ‘현역 최고령 스포츠 캐스터’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는 마지막 중계에서 "지금까지 캐스터 송재익이었습니다."라는 짧고도 묵직한 멘트로 은퇴 인사를 전하며 마이크를 내려놓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그는 2020년 K리그2 서울 이랜드 FC와 전남 드래곤즈 경기 중계를 마지막으로 78세의 나이로 은퇴했습니다. 한국 스포츠 중계 역사상 최고령 캐스터로 기억됩니다.
감성적인 비유와 드라마틱한 해설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축구 중계를 단순한 경기 설명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한 편의 영화처럼 전달했습니다.
네, 그는 원래 복싱 중계로 시작했으며, 1982년 김득구 선수의 마지막 경기 중계를 맡았습니다. 이후 축구로 전향하여 대한민국 스포츠 중계의 전설로 자리 잡았습니다.
송재익 캐스터는 단순한 중계자가 아닌, 한국 스포츠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축구 중계의 전설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명언과 열정적인 중계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것입니다. 그의 목소리와 함께했던 수많은 감동의 순간을 기억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